
성가시게 말 돌리지 말고 용건이나 말하시죠.

가현(@np5882)님의 커미션입니다.
창 이셴 / Zhang Yixian / 張怡賢
:: 38 :: F :: 185cm/74kg
차분하게 가라앉은 검은 머리카락은 관리를 잘한 것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찰랑였다. 곱슬기 하나 없는 직모는 길었으나 허벅지를 덮을 정도로 내려오지는 않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걸치고 있는 노란 장신구와 흰 피부를 제외하면 모든 게 검었다. 정돈된 검은 눈썹 아래 자리한 눈은 빛 한 점 들지 않는 새까만 색이었고, 눈동자가 작은 건지 조금만 위로 치켜뜨거나 아래로 향하면 흰 공백이 생겼다. 여백을 없애는 것처럼 그의 얼굴에는 언제나 검은 마스크가 반절을 가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언제나, 그러니 눈 아래로 그의 얼굴을 본 사람은 없었다. 피안석으로 된 목걸이를 옷 안쪽에 착용중이다.
성격
무감한 / 적당히 사람다운 / 서슴없는 / 냉혹한
"그래서?"
첫 대면에서부터 상냥함이라고는 없어보이는 외관에 걸맞게 붙임성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흰 피부, 곳곳에 걸치고 있는 금붙이를 제외하면 전부 검은 탓에 묘한 위압감을 주기도 했으니 이상할 없었으나 비단 겉모습만이 그를 대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만드는 건 아니었다. 사람을 싫어하거나 꺼려한다던가 말수가 적은 것도 아니었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이게 사람이랑 대화를 하는 건지 기계랑 하는 건지 감정 표현이 극단적으로 적었다. 대화라는 것은 상호 교감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는 농담을 던져도 웃지 않았고 비웃음이나 헛웃음을 짓지도 않았다. 당연히 모욕적인 언사에도 불쾌감이나 화를 내지도 않았다. 마스크 아래 가려진 입은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눈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멀끄러미 보다가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렇다하여 그 기세가 상대를 깔보거나 하진 않았는데 반응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 무시당한다 여기기도 했으니 그 부분은 사람마다 반응이 달랐다. 함께 있으면 그런 느낌이었다. 당신이 그곳에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그도 그곳에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여유가 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 그렇지 않습니까?”
누군가는 그를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냉혈한이라고 묘사할 법도 한데 별안간 그러지만도 않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손을 내밀어줄 수 있었고, 누군가를 구하는 것에 있어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히 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하여 만인을 도와주는 타입은 아니었다. 그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만인을 사랑하는 이타심을 보유한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그러니 도울 수 있음에도 돕지 않을 때도 있었다. 이유를 물으면 하기 싫어서, 란 어이없게도 단촐한 답변이 나오지만, 자신의 의견을 꺾는 법이 없었다. 이유를 묻는 상대를 납득시키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가 어린아이에게 있어서는 드물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약한 모습이라 하여도 평소보다 누그러진 정도지만, 그 누가 보아도 다른 사람을 대할 때와는 달랐다.
“이렇게 해야 빠르고, 잘. 알아듣던데.”
그는 남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으나 때때로 들이미는 잣대가 엄격했다. 정확히는 그 잣대에 맞지 않는 대상에게 있어 가해지는 것이 냉혹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았다. 일반 사람이든 카르마든 그가 생각하기에 옳지 않은 것을 두둔하거나 말귀를 못 알아먹는다고 생각하면 쉽사리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 말로 충고하는 것도 한두 번, 그 이상은 순순히 넘어가주는 성격이 아니었다. 화가 났다기보다는 이렇게 해서라도 네 글러먹은 사고를 고쳐주겠다, 에 가까운 뉘앙스라 한번 눈이 뒤집히면 짐승이 따로 없다는 평가가 있다. 그는 그 평가를 직접 들어도 불쾌해하지 않는다. 잣대라고 한들 그의 호불호에 기반을 두었지만.
이능력
낙뢰
음울한 보랏빛이 섞인 검은 벼락을 다룬다. 부글부글 끓는 것 같이 그가 내디디는 걸음에 정전기가 일어나듯 튀어오르며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리꽂히는 벼락이 그에게 흘러들어가듯 그 주변에 꽂힌다. 그러다보니 벼락을 양 손에 검처럼 쥐고 근접전을 벌인다. 그것은 검의 형태를 하였다기보다는 마치 내리꽂히던 벼락을 지면에 닿기 전에 잡아 그 상태로 멈춰둔 것, 즉 원형에 가까워 도구의 형태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 길이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으며 검보다는 창의 형태에 가까운 검은 벼락이 이리저리 튀고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검을 쥐는 것처럼 손잡이 부분으로 보이는 끝 부근을 잡기보다 3분의 1쯤 되는 부분을 쥐고 사용한다. 오른손은 중간 부분을 잡는다. 한 번 잡았던 벼락은 손을 펴면 그대로 흩어지는데 그렇다고 하여 그것을 무력화 시켰다고 여기면 안 된다. 쥘 수 있다는 것은 몸에 두를 수 있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기에. 실제로 그는 검이 아니더라도 몸에 두르고 근접전을 벌이는 것이 능숙하다. 카르마를 사용할 때 평소보다 움직임이 민첩하며 속성에 동화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움직임이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치는 것 같다고 평한다.
과하게 사용할 경우 페널티가 존재한다. 처음에는 몸 곳곳에서 검은 전류가 튀어오르는 게 보인다. 평소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나 마치 사고가 나기 전처럼 불안정해보인다고 느낄 수 있다. 이후에 능력의 사용을 멈추지 않을 경우 손끝/발끝에서부터 타버린 것처럼 피부가 까맣게 변한다. 물드는 범위는 능력 사용의 과함에 따라 달라진다. 이때 변하는 과정에서 고통이 있다. 상처를 확인할 시에 타버렸다, 고 표현할 상처다. 이후에도 사용을 멈추지 않을 시에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격통과 함께 각혈한다. 시야는 흐릿하여 움직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대략적인 형태만 파악가능하다. 상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되었음에도 사용을 멈추지 않을 경우 컨트롤이 되지 않아 다루던 벼락에 자신이 휘둘려 다칠 수 있으며, 일정 시간동안 시력을 상실한다. 사실상 혼자 몸을 가누기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기타
직업
테레스 고아원의 원장이라는 소문이 있다. 더불어 한 대기업 총수의 자제라는 이야기까지. 테레스 고아원에는 멀쩡히 원장이 있었고, 기업에서도 어떤 의견도, 반응도 꺼내놓지 않아 금방 흐지부지되었다. 직업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고된 일은 아닌 것 같으며, 테레스 고아원의 후원자인 것 같다. 종종 테레스 고아원 주변에서 목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니까.
테레스 고아원
테레스 고아원은 생각보다 크다. 운용되는 자금의 대부분은 후원금이다. 어찌되었건 원장과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직원이 20여명, 식당이나 기타 일처리를 맡는 직원이 30명을 넘긴다. 그 외에도 비공식적인 직원이 여럿 있다. 아이들은 60명이 넘어간다. 그중 나이가 되었으나 아직 머무는 사람도 있다. 본래라면 내보내지만, 더 어린 가족이 있다던가 하는 사유에 한해 머물게 한다. 직원도, 아이도 전부 비능력자다. 아이들의 나이대는 다양하다. 갓난아기부터 성인에 근접한 나이까지. 다양한 국적을 가졌고, 다양한 사정을 가졌다. 선생님이라 불리는 직원은 최대 3명의 아이를 담당한다. 그 이상을 담당하는 것은 규칙에 어긋난다. 상시 주시할 수 있는 것이 방침이라던가. 원장이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아이들에게는 언제나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것. 원장은 중국인 비능력자로 얼굴에 화상자국이 있어 흰 반가면으로 오른쪽 얼굴을 가리고 있다. 창이 테레스 고아원의 원장이 아닌가 하는 의혹은 실제 고아원의 원장이 그와 같은 중국인이라는 점, 얼굴의 일부를 가리고 있다는 점, 까만 머리에 까만 눈이라는 점 때문에 그랬다. 성별이 다르고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었으니 종식될 수밖에 없었다.
언어
이탈리아어, 영어, 그리고 중국어를 할 수 있다. 사용 빈도는 중국어가 가장 적지만, 잊지 않으려 자주 사용한 것인지 꽤 능숙한 편이다. 중국어를 사용할 때는 때때로 단어가 기억나지 않아 이탈리아어나 영어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어가 가장 능숙하다.
말투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서 쓴다. 신경 써서 일부러 섞어쓴다기보다는 그때그때 나오는대로 뱉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존댓말을 쓰기는 하나 상대를 존중하고 있다거나 예의바른 느낌은 들지 않는다. 연장자나 말을 높여야 하는 상대에게 있어서는 존댓말의 비중이 강하긴 하다. 그것 역시 의식해서 하는 건 아닌 모양이지만.
목소리
마스크로 인해 본래 목소리보다 텁텁하게 들리기는 하나 웅얼거리는 느낌은 없이 발음도, 톤도 명확하다. 보이시하다는 표현이 적합하지는 않으나 목소리 자체가 낮은 음역대를 오간다. 성별을 오인받을 정도는 아니며, 외관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 많다. 약간의 위압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피지컬
독서를 한다거나 조용히 혼자 시간을 보내는 정적인 느낌을 주었으나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지 활동적이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운동을 접했는데 간단하게는 육상이나 수영을 접했고, 중국 무술인 영춘권을 배운 적도 있는 것 같다. 현재는 실용성을 중시한 것인지 킥복싱과 진검을 다루는 모양이다. 공격 스타일이 근접전에 치중해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실제 전투에서는 생존에 가까운 공격적이고 독특한 전투 스타일을 보이는 터라 접목된 영춘권의 경우는 단련해본 사람이나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정도다. 몸을 쓰는 것에 있어서는 웬만한 사람의 우위에 있는 편이다. 반사신경이 일반인보다는 빠른 편이지만, 정확하게는 작은 것이라도 눈이 캐치를 잘하는 것이다.
장신구

하다(@hada_cms)님의 지원입니다.
몸 곳곳에 순금으로 된 장신구를 걸치고 있다. 평소에는 더 많이 걸치고 다니는 모양인데 지금은 몇 가지를 제외하고 약소하게 걸친 상태다. 드롭 귀걸이와 손목시계, 팔찌, 그리고 반지 3개를 착용 중이다. 특이한 점은 전부 순금이라는 것과 양각/음각을 새기거나 여러 디자인을 한 경우는 있지만, 보석이 박혀있다거나 가죽이 들어간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 이 부분에 대해 물으면 그는 간략하게 “현금화하기 좋으니까.” 라고 답할 터였다. 모든 장신구는 착용하는 위치가 매번 달라진다.
버릇
손바닥 아래 부분으로 관자놀이가 있는 부근을 꾹 누르는 제스처를 취할 때가 있다. 머리카락이 흘러내려도 시야에 많이 거슬리지 않는다면 그리 신경쓰지 않는 듯 머리를 만지는 건 자주 보지 못한다. 눈짓이나 고갯짓을 하는 경우는 종종 있는 모양이다. 때때로 고개가 한쪽으로 삐딱하게 기울어지기도 한다.
취미
본인에게 시간을 쓰기보다는 남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걸 좋아한다. 정확히는 해야 할 것을 처리하고 남는 시간을 소모하는 방식에 가까운데 테레스 고아원에 자원봉사를 나가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방문하는 모양인지 아이들과도 친해보인다. 고아원의 아이들을 지켜보거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걸 해준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종종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하는 모양. 사춘기가 온 아이와 따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여러모로 신경 쓰는 듯 하다. 다른 취미로는 주변 배회하기, 가 있다. 누군가는 이걸 산책이라고 칭할 테지만, 그는 발길 가는 대로 휘적휘적 생각 없이 걸어다니는 거라 바람 쐬기 정도로 보면 된다.
상황
상황에 휘둘리는 기미라고는 없이 평온하고 고요하다. 눈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던 신경쓰지 않을 정도의 무관심이라고 표현해도 좋을까. 그럼에도 그 외의 기억은 멀쩡하였으므로 어디에 속했는가에 관련한 것은 적절히 걸러 이야기하는 것 같다. 상대를 애써 경계하지도, 의심하지도 않는다. 조급한 누군가가 나서든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 찾아오든 사태가 언젠가는 달라질 것을 알았으므로.
갈망
보기 싫은 걸 치우는 것, 꼴보기 싫었던 모양이지. 그는 왜 자신이 카르마가 되었는지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구태여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놓지만 않았을 뿐.
정전기
카르마를 사용하고 나면 머리도 부스스해지고 이때 그와 접촉하면 정전기가 일어난다.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란 분위기인데 별달리 해결책이 없으므로 그냥 있는다. 이때는 접촉을 꺼려하는 편.